아마가 프로이기는 야구선수 스카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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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마야구 현대와 기존 프로야구단 사이에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졌다. 「대졸 우수선수 싹쓸이」를 선언하고 나선 현대측에 대해4일 태평양이 국가대표 魏在永(인하대)과의 입단합의를 발표하면서 반격,아마-프로의 스카우트싸움은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총 스카우트비 30억원을 들여 적극적인 스카우트를 벌이고 있는 현대가 지금까지 확보한 선수는 10명선.투수랭킹 1위 文東煥(연세대)을 비롯,文熙星(홍익대)曺京煥.尹濟成(이상 고려대)趙泰相(한양대)金洛寬(동국대)安熙鳳.張在明(이상 연세대)尹炫弼(건국대)등이다.
문동환에게 3억원이라는 사상 최고대우를 약속한 현대가 제시하고 있는 조건은 10년계약.앞으로 10년동안 현대선수로만 활약해야 된다는 것이다.프로의 연봉에 해당하는 대우는 초봉 65만원에 보너스 7백50%.이밖에 경기수당이 따로 지 급된다.
대한아마야구협회(회장 李鉉泰)를 이끌고있는 현대는 선수들을 확보할 때마다 소속팀 감독과 학교측에 각각 10%의 지원금 지급을 약속하고 있어 아마측에서는 우수선수들의 현대행을 적극 권유하고 있기도 하다.
아마협회가 현대의 스카우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반해프로 대표기구인 한국야구위원회(KBO)는「강건너 불구경」식이다.취임후 적극적인 아마와의 협력을 약속했던 權寧海 KBO총재는한달간의 미국체류에서 돌아온뒤 아무런 사업계획 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KBO가 이처럼 아무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기존 구단들은「각개 전투」(?)로 현대와 맞설 수밖에 없다.그러나 서울을공동 연고지로 하는 LG와 OB는 1차지명을 8월중으로 앞당긴다는 소극적인 계획만을 세워놓고 있는 형편이다.
LG의 1차지명대상인 타자랭킹 1위 沈哉學(고려대)의 경우 현대측에서 계약금 2억5천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받았지만 LG로부턴『야구를 하려면 프로에서 해야지 실업이 무슨 말이냐』는 원칙론만 제시받아 현대쪽으로 기울고있는 상 태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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