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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미주알고주알>홍명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축구명문 동북고가 낳은 최고의 인물.지금까지는 李會澤이었지만미국월드컵 이후 洪明甫로 바뀌었다.
「미국월드컵 최고의 리베로」「동양의 베켄바워」.
비록 한국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미국월드컵은 홍명보를월드스타로 탄생시켰다.
미국월드컵조직위가 선정한 지난주 월드컵 베스트11에 홍명보는마라도나.클린스만등과 함께 당당히 선정됐다.
그러나 홍명보는 화려한 순간보다는 아쉬웠던 순간들이 먼저 떠오른다. 볼리비아전 후반 崔英一이 盧廷潤과 교체돼 들어왔을때 그는 미드필더로 나가라는 감독의 사인을 애타게 기다렸다.
단 한골만이라도.『적극 공세에 나선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끝내 작전 변경은 없었다.
스페인전 후반 추격전에 불을 댕긴 프리킥을 그는 행운의 골이라 생각지 않는다.오랜 경험상 발등에 볼이 닿는 순간 골인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수비수인 洪이 徐正源.高正云등 공격수보다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2골.1어시스트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인 서울광장국 5년때 그의 포지션은 레프트윙.광희중 때는 윙과 미드필더를 번갈아 하다 동북고.고려대시절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선배인 이회택감독의 권유로 90이탈리아월드컵부턴 아예 스위퍼로 자리를 굳혔다.포지 션이 바뀔 때마다 불평없이 최선을 다했다.
『골키퍼 빼고는 다해봤다』는 자신감이 그를 자유롭게 했다.
홍명보는 머리가 좋다.매사에 진지하게 매달린다.거기에 공부하는 자세까지 겸비하고 있다.
洪은 스위퍼로 자리를 굳히면서 리베로의 전형인 베켄바워의 플레이를 밤을 새워 비디오로 정밀 분석해가며 공부했다.마라도나와맞먹는다는 멋진 스루패스는 연구의 산물이다.
「공 잘 차는 방앗간집 아들」에서 오늘의「월드스타」로 성장한홍 명보는 그저 만들어진게 아니다.홍명보는 눈이 매력적인 미남이다.그래서 여성팬이 많다.여고2년 때부터 대학2년이 된 지금까지 1주일에 두번씩 팬레터를 보내는 팬도 있다.洪은 아직 애인이 없다.1년 가까이 사귄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을 뿐.그마저 아직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란다.
『아시아의 대표는 한국이어야 합니다.98프랑스월드컵 16강진출의 선봉은 제가 맡겠습니다.』 〈글.張世政기자 사진.張南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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