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4월드컵 비용 얼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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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축구가 비록 목표인 16강 진출에 또다시 실패했지만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본선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그러면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대표팀에 그동안 어느정도의 경비를 투자했는가.
지난 92년5월 출범한 한국월드컵대표팀에 28일 독일전을 마칠 때까지 2년여동안 투입된 액수는 줄잡아 5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국내 합숙훈련.해외전훈.평가전등에 70%이상이 들어갔고나머지 30% 정도는 월드컵 예선참가비.포상금등에 쓰였다.
특히 金浩감독이 전임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해마다 축구협회 차원의 지원금이 크게 늘어 올해에만 무려 2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국내에서의 합숙비가 15억원으로 가장 많고▲국내에서 치른 15차례의 평가전 비용(개런티 포함)10억원▲선수단 수당및 기본경비 5억원 ▲해외전훈 비용 4억원▲월드컵1,2차 예선참가비용 4억원 등이다.
물론 이 액수는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 포상금(8억원)이 제외된 것이므로 총경비는 사실상 5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게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얘기다.
92머라이언컵(싱가포르)에 첫 출전한 이래 실시된 해외전훈은모두 다섯차례.
93년1월에는 독일에서,3월 캐나다,그리고 올 2월엔 미국에서 각각 전지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9월 아시아최종예선전 직전 독일에서,그리고 올해 월드컵 본선에 앞서 각각 2주일씩 현지적응훈련을 가졌다.
지금까지 월드컵 대표선수들은 어느정도 돈을 벌었을까.
일단 국제축구연맹(FIFA)이 본선 3게임 출전수당으로 지급하는 돈이 1백50만달러(약 12억원).
이중 협회적립기금을 제외하면 선수 1인당 약 2천만원씩이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식후원사인 제일제당과 삼성물산의 지원금 7천만원,이랜드그룹이 내놓은 1억원등 각종 후원금으로 선수들은 약 6백여만원씩 받을수 있다.
또▲대표선수로서 지난 4개월동안 훈련수당(매일 3만3천원)으로 받은 4백만원▲지난 2월 미국전지훈련이 끝난뒤 개인별로 지급된 1백만원▲5월에 치른 여섯차례 평가전 출전수당 3백만원등1인당 3천4백만원이 보장된다.
더구나 지난해 아시아최종예선에도 출전했던 선수들은 본선진출에따른 포상금조로 이미 3천6백만원씩을 받은바 있어 이들의 수입은 7천만원에 이른다.대표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받는 평균연봉은 4천8백만원대여서 이것까지 합친다면 1억2천만원 에 육박하게 된다. [댈러스=全鍾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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