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차병원 전문클리닉 - 맞춤형 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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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의 종류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고있다. 치료법 또한 다각적 원인분석은 물론 각 분야의 협진과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차병원은 올해 치료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전문 클리닉 3곳을 잇따라 개설했다.

스트레스 클리닉-대체의학까지 도입
첫 선을 보인 곳은 '스트레스 클리닉' 지난 7월 문을 연 이곳은 양방과 한방·대체의학의 협진을 통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치료한다. 보다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특징이다. 특히 스트레스 정도를 지수화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전세일 스트레스 클리닉 원장은 “스트레스는 자칫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수”라며 “사람마다 스트레스 정도와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접근을 하는 게 치료효과를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클리닉은 체계적 진단과 치료를 위한 ‘단계별 환자관리 시스템’을 도입·적용하고 있다. 1단계에선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프로그램을 선정한다. 정도와 특성에 따라 뉴로피드백·한방·미술치료·기공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2단계에선 정기적인 검사와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수치 변화를 측정한다. 3단계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 및 발달증진-뇌파·뇌 검사로 분석
'학습 및 발달 증진 클리닉'은 학습 장애가 있는 초·중·고생과 언어 및 지능발달 장애가 있는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 문을 열었다.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증진 클리닉과 언어·지능발달 장애 및 자폐증이 있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발달증진 클리닉으로 나뉜다. 정신과 서호석 교수와 소아과 허윤정 교수의 협진으로 진행된다.

클리닉은 인지기능 평가를 비롯해 뇌파·뇌 MRI 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 알맞은 치료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뇌파를 이용해 잘못 형성된 두뇌의 성향을 조정하고 뇌 발달상태를 조절해 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다.
서 교수는 “학생들의 과다한 학습환경과 잘못된 생활습관은 두뇌기능을 저하시켜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는 큰 원인”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일찌감치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와 둘째·넷째 토요일에 정신과 진료를,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한방 성장-면역력 높이기에 초점
 '한방성장 클리닉'은 양방과 한방의 협진을 통해 사춘기 이전 학생들의 키 성장을 돕는다. 지난달 17일 오픈, 한방과 하지연 교수와 소아과 임경아 교수가 손을 잡았다. 성장기에 1년에 4㎝미만으로 자라거나 비만인 경우, 또는 부모가 작아 자녀의 키 성장이 우려되거나 작은 그룹 3% 이내에 해당되는 아동이 주 진료대상이다.

성장판 검사로 발달상태를 확인하고 소아 보양이나 침 치료, 맞춤운동 처방으로 성장을 유도한다. 소아 보양은 선천적으로 허약해 잔병치레가 잦거나 소화기관이 약해 식욕부진이 있는 아동들의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하 교수는 “소아의 경우 장기가 아직 성숙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곧잘 감기에 걸리고 소화불량·설사 등 소화기 질환이 생기기 쉽다”며 “이는 곧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므로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게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yiks@joongang.co.kr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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