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여의도 강밑터널 반쯤뚫었다-마포와 연결 지하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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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공사 직후 하루 평균 1m30㎝를 뚫는데 그쳤으나 지난해 3월 한강 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47m의 수직 굴을 뚫어 양쪽에서 파들어 가는 바람에 요즘은 2m씩 전진하고 있다.
92년11월에 착공,올 연말 개통 예정인 한강 하저터널의 현재 공정률은 49%.다른 공구가 80%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가 되고 있다.최대의 난공사인 만큼 숱한 에피소드와 화제를 몰고 오고 있다.공사가 시작되자『강물 이 스며든다』며 달아나던 근로자들,『한국의 건설기술로 이렇게 얇은 암반층에 터널을 뚫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공사 포기를 권유했던 일본건설전문가들….
또 하나 전하고 있는 에피소드 한토막.
지난해 8월 金泳三대통령이 현장을 방문,시공업체 삼부토건의 趙南煜회장을 만났다.
-金대통령=한강 하저터널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운을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金대통령=사운 가지고는 안됩니다.한강 하저터널은 국가적 대역사인만큼 국운을 걸어야 합니다.
한강 하저터널은 난공사라는 이유로 국내외에 엄청난「유명세」를타고 있다.李榮德국무총리를 비롯,각급 관료.국회의원.토목과교수들.베트남장관등 국내외 인사 1천여명이 현장을 찾아 대역사를 지켜봤다.이 한강 하저터널의 마포. 여의도 쪽에 폭격.지진에 대비,엄청난 규모의 수문도 세우고 있어 또 하나의 서울 명물로등장할 전망이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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