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승리에 흥분 멕시코 시민들 거리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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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일랜드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멕시코가 2-1로 승리하자 흥분한 멕시코 국민들이 경찰과 충돌해 36명이 다치는등 수라장. 예선탈락의 벼랑끝에 몰렸다가 아일랜드에 승리해 16강 진출의 꿈을 갖게 된 멕시코시티 시민 수천명은 25일 시내 중심가독립기념광장에 몰려들어 환호하다 질서유지를 위해 이를 저지하던경찰기동대와 충돌이 빚어진 것.
폭우가 쏟아진 이날 최루가스와 곤봉으로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1시간30분이상 맥주병과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던 멕시코시티시민들은 그래도 성에 차지 않은 듯 시내중심가를 몰려다니며 춤을 추는 모습.
[멕시코시티 AP=聯合] ○…스웨덴의 한 중년 부인이 월드컵새벽 경기를 시청하도록 강요한 남편을 가위로 찔러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
올해 53세의 이 부인은 스웨덴-카메룬戰이 벌어진 지난 20일 오전1시30분 친구집에 놀러갔다 잠들었으나 스웨덴이 한골을넣자 열렬한 축구광인 남편이 자신을 깨워『경기가 끝날때까지 절대로 자지말라』고 하자 이에 반발,가위로 남편을 찔러버린 것.
[스톡홀름 로이터=本社特約] ○…루마니아의 미카엘국왕(72)이 미국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루마니아 대표선수단에 팩스로 격려전문을 보내 화제.미카엘국왕은『극한상황에서 더욱 강해지는 루마니아인의 기질을 살려 미국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반드시 행운과 신의 가호가 함께할 것이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지난 47년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난 미카엘국왕은 현재 스위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쿠레슈티(루마니아)AP=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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