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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수씨, 아태골프협회장 대 잇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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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허광수(61·사진)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 회장이 됐다.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골프협회 총회에서다. 임기는 2년.

허 회장은 골프 명가에서 태어났다. 부친인 고 허정구 회장은 대한골프협회, 프로골프협회 회장을 맡는 등 한국 골프의 초석을 쌓았다.

허 회장은 고 허정구 회장의 3남 중 막내다. 25세이던 1971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당시 대한골프협회 회장이던 부친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이후 허 회장은 부친의 길을 뒤따르고 있다. 현재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엔 R&A 정회원이 됐다. 아태골프협회 회장도 아버지가 간 길을 24년 만에 따르는 것이다.

허 회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아태골프협회장을 지낸 선친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태골프협회는 주로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서 회장을 맡아왔다. 고려대 재학 시절 아이스하키선수로 뛰었던 허 회장은 프로선수 못지않은 골프 실력을 지녔다. 한국아마추어선수권을 허정구배라는 이름으로 후원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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