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유전 개발등 美.러 20분야 협력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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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 AP聯合=本社特約]美國과 러시아는 23일 항공우주 등 20여개 분야에서의 협력증진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앨 고어 미국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가 서명한이 합의문에 따르면 양국은 40억달러 규모의 사할린油田 개발을비롯,4억달러 규모의 우주정거장 건설,기초과학 및 생물의학에 대한 공동연구등의 합작사업을 벌이게 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또 러시아의 톰스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원자로를 폐쇄하는 한편 두 나라가 보유한 플루토늄의 군사적 전용을 금지하자는데 합의했다.
美.러시아의 경제 및 기술교류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이날 서명식에서 체르노미르딘총리는 그와 고어부통령이 위원장으로있는 美.러시아위원회의 활동영역이 의료분야에 까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서명식에 앞서 클린턴대통령을 예방,내달 나폴리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체결된 사할린유전 개발협정에 따라 미국의 매러산 오일社와 맥더모트 인터내셔널社는 사할린섬의 유전지대에서 원유를 공동시굴하게 됐다.이 유전지대는 그동안 러시아정부가 보안상의 이유로 서방측의 접근을 막아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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