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는 합의 가능한 것으로/남북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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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월10일께 서울서」제의 방침
정부는 28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예비접촉에서「7월10일께 서울」정상회담을 제의하고 정상회담 의제는 남북이 쉽게 합의할수 있는 것으로 할 방침이다.〈관계기사 5면〉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정부는 정상회담 시기·장소를 7월10일께 서울로 할 것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은 8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회담과 궤를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후의 시기가 좋다는 판단때문이다.
장소로 서울을 제의하는 것은 김일성주석이 서울을 직접 보고 남한사회를 느낀다면 정상회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정상회담이 열리면 의제는 남북이 제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되 회담 분위기를 경직시키지 않도록 남북이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느슨한 것들을 우선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이같이 말하고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과 내용을 되살리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4일『남북은 정상회담 직후 발표할 공동발표문등을 위해서도 느슨한 형태의 의제가 필요하다』며 『정상회담 의제는 예비접촉 수석대표들의 기조 연설과 후속 협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수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는 예비접촉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비핵화공동선언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이산가족 ▲남북경제협력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최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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