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촌에서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혼돈과 경쟁의 현장을한국인의 독자적 시각으로 조명한 저서가 출간됐다.
워싱턴 주재 中央日報 전속 칼럼니스트 卞相根부국장(50)이 펴낸『글로벌 게임』(민음사)은 21세기의 새질서를 형성해 가는뉴프론티어와 새 질서의 창조주역들을 그 내면에서부터 파헤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제1부「무너지는 구질서」에서는 오늘날 혼란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피는 9편의 글을 실었고 제2부 「세기말의 혼돈-뉴프론티어」와 제3부「대담한 신세계」,제4부「혼돈을 만드는 사람들」에서는 변화의 내용이 무엇이며 누가 주도하고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어 제5부「새로운 게임의 룰을 찾아」에서는 유통혁명과 이에따른 기업문화의 변화를 읽어내고 있다.마지막 제6부「카오스의 세기와 한국」에서는 새 패러다임에 따른 한국의 나아갈 방향을 검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세계의 경제.경영.정치.군사.과학기술.첨단산업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동하는 새로운 사조와 변화의 力學을 60여개의 테마로 집약,저널리스트 특유의 이해하기 쉬운깔끔한 글로 정리해 놓은 셈이다.국제금융및 시장 에 관한 카오스이론,기업혁신및 새로운 경쟁력,공산주의 해체이후 국제정치.경제.무역.금융.기업경영에서 빚어지는 혼돈과 무정부적 현상들을 설명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이 시대를 관류하는 변화의 力學을엿볼 수 있는 주요한 현상들을 다루 었다.
세계경제의 덩치가 커질수록 거대기업이 아닌「작은 고추」들이 게임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현상은 무슨 까닭인가.또 전체 경제상황이 견실하고 특별한 惡材도 없는데 87년 10월「검은 일요일」의 악몽처럼 株價가 널 뛰는 이유는 무엇인가.
얼핏 우리 눈에 비치는 이같은 카오스현상의 이면에 새로운 질서를 향한 패러다임이 숨어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3백57쪽.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