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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여행>白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중국의 삼국시대 蜀에서 있었던 이야기다.劉備의 명참모로 馬良이라는 신하가 있었다.그에게는 오형제가 있었는데 다들 하나같이재주가 뛰어났다.게다가 字號에 모두 「常」자를 사용했으므로 동네사람들은 그들을 두고「馬氏五常」이라고 불렀다.
오형제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자는 역시 馬良이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썹이 희었으므로 별명이「白眉」가 되었다.따라서 동네 사람들은『馬氏五常중에서도 白眉가 최고』라고했다.이때부터 白眉는 가장 우수한 사람이나 작품 을 뜻하게 되었다. 후에 유비가 유언을 남겨 諸葛亮에게 중원의 수복을 부탁했다.그래서 제갈량은 魏나라를 치게 되었다.이때 후방 수송로의방어를 자청한 자에 馬謖(마속)이라는 장군이 있었다.그 역시 재주가 뛰어났던 사람이라 제갈량이 친동생처럼 총애하던 부하였다. 그러나 마속은 전법을 어긴 나머지 그만 司馬仲達에게 대패하고 말았다.제갈량은 총애했던 신하지만 군법을 어겼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馬謖의 목을 쳤다.「泣斬馬謖」(읍참마속)의 고사다. 馬謖은 馬良의 동생이다.그의 현명함도 馬良에게는 미치지 못했다니 白眉였다면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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