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7.8%-韓銀전망 수입.수출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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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 하반기부터는 內實성장의 기틀을 미리 다져야 한다-.』 한국은행이 23일 올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담은 메시지다. 우리 경제는 올 하반기에도 건실한 高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물가나 소비도 서서히 고개를 들 조짐이어서 성장의 기틀을 미리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한은은 이날 경제전망자료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상반기의 8.3% 성장에 이 어 하반기에도 7.5%의 높은 성장을 유지,연간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연말 한은이 내놓은 성장 전망치 6.3%보다 1.
5%포인트 높은 수치다.
〈표〉에서 보듯 하반기에도 수출과 수입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설비투자도 높은 증가율을 유지,이들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국제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공산품가격 압박과 서비스요금 인상▲수도요금.의료보험수가등 공공요금의 현실화▲임금인상 요인등이 기다리고 있어 물가가 정부의 연간 억제선인6%를 깨고 6.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 또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증가율 전망치가 5.6%에서 7%로 크게 수정됐다.
경기상승세로 실업률은 떨어진다는 분석이지만 부문간 또는 직종간 인력 불균형도 나타나겠다고 한은은 우려했다.
특히 기계.자동차등 호황업종에서는 숙련인력난이 심화돼 부분적으로 경기 과열초기의 현상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올해는 괜찮지만 최근 땅값 내림세가 주춤하고 있고 원자재값의 지속적인 상승세등 물가인상요인은 계속 남아있어地自制선거가 기다리고 있는 내년이 문제』라며 『각종 지표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할 단계가 됐다』고 밝혔다.
〈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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