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잡혀가는 국회직 인선/국회의장 황낙주의원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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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개혁파트너로 최적 판단/부의장/막판 이춘구의원으로 기울어/민자/홍영기·김봉호·김영배씨 혼전/민주
14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단및 상임위원장단의 인선이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민주당쪽은 당직개편까지 맞물려 술렁거림이더욱 크다.
○…국회직 개편의 최대 관심사였던 국회의장에는 민주계 황낙주부의장(창원을)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그가 가장 믿을 만하다고 본 때문인 것 같다.자신의 임기 중반 2년간은 개혁을 뿌리 내리는 시기로 보고 입법부에「손발이 맞는」수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TK)정서를 앞세워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던 이만섭의장(전국구)은 예산안 날치기 사회를 거부한 것이 조직논리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부의장에는 민정계 중진인 이춘구의원(4선·제천시)과 김용태의원(4선·대구북)간에 저울질하다 이의원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다.이의원은 지난 대선때 본인이 고사하긴 했지만 김영삼대통령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려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안기부의 업무와 예산을 감독·통제하고 국가기밀을 취급하는 정보위원장도 초미의 관심사.신상우국방위원장(6선·부산북을)과 정석모(5선·전국구)·황명수(4선·온양―아산)·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3선·부산진갑)등이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에는 다선·연임배제의 원칙이 적용될 전망이다.4선급에서는 감투와 인연이 없던 박재홍의원(전국구)과 신상식(밀양)·박명근(파주)의원등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3선급에서는 호남출신인 양창식의원(남원)과 김봉조(거제―장승포)·김영광(송탄―평택)·김중위(서울 강동을)·이성호(미김―남양주)·심정구(인천 남갑)·남재두(대전 동갑)·김종하(창원갑)의원등의 기용가능성이 높다.
재선급에서는 박희태(남해―하동)·신경식(청원)의원등이 법사위나 문공위등에 거론되고 있다.
○…9인 최고위원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인 민주당은 사정이 훨씬 복잡하다.전례에 비춰보더라도 27,28일 마감이 임박해서야 인선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벌써부터 흑색선전과 상대방에 대한 비방,괴문서등도 나도는등 경합이 치열하다.
국회부의장은 홍영기(5선·임실―순창)·김봉호(4선·해남―진도)·김영배(4선·서울 양천을)의원등이 혼전중이다.
당사무총장·정책위의장및 민주당에 돌아간 국회 6개의 상임위원장등 여덟자리는 일단 3선의원들이 1순위다.
사무총장은 비주류로서 동교동계의 내외문제연구회에 1호로 가입해 눈길을 끌었던 최낙도의원(김제),교육위원장으로 꼼꼼한 처리를 인정받은 조순형의원(서울 도봉병),원내총무 경선에서 분루를 삼킨 김태식의원(완주)등이 물망에 오른다.정책위의 장에는 재선이며 현의장으로의 업무수행이 점수를 딴 김병오의원(서울 구로병)의 유임설과 홍사덕의원(서울 강남을)의 기용설이 함께 돌고 있다.〈박영수·김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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