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관리공단 이경희 前이사장 10억대 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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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水原=鄭燦敏기자]수원지검 특수부(林正洙부장검사.金泰熙검사)는 22일 반월.시화.아산국가공단을 총괄하는 상공자원부 산하 서부지역공업단지관리공단 前이사장 李景熙씨(58)가 90~93년재직당시 각종 인.허가와 관련해 업자들로부터 10 억원대의 뇌물을 받았는가 하면 공단내 방위협의회 회비를 유용한 혐의를 잡고 긴급구속장을 발부,연행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육군 중장출신인 李씨는 서부지역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9월『반월공단내에 2~3개의 주유소 신설을 허가해 주겠다』며 (주)광일대표 權모씨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는 것.
또 李씨는 지난해 11월 (주)소천산업 대표 權모씨에게『관리공단이 불하할 토지의 가격을 낮춰 주겠다』며 1억1천만원을 받았는가 하면 이밖에 90~93년 사이 열병합발전소 석탄납품권.
세차장 운영권을 미끼로 업자들로부터 수천만원~수억원씩의 뇌물을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李씨가 돈을 받고 반월.시화공단에 입주자격이 없는수도권 일대 공장에 입주동의서를 발급해 주었는가 하면 공단내 방위협의회 회비를 유용하거나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李씨외에 다른 서부지역관리공단 간부들도 인.허가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한편 지난 14대 국회의원 民自黨 공천에서 탈락한 李씨는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자금을 모아온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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