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제2의림지 물넘이둑 안전대책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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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堤川=安南榮기자]충북제천시모산동 제2의림지 물넘이둑이 곳곳에 금이 가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깨지는등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있어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70년 제1의림지 위쪽 1㎞지점에 축조된 제2의림지는 만수면적 8.4㏊,저수량 62만1천t 규모의 대형저수지로 댐의 전체길이는 2백m에 이른다.이중 왼쪽에 만수위 때 물이 흘러넘치도록 댐보다 3m낮게 콘크리트로 설 치한 높이 5.7m(전체높이17m),폭 4m,길이 50m의 물넘이둑이 있다.
그러나 이 물넘이둑은 철근을 넣지 않은채 콘크리트로만 시공,20년이 지나면서 곳곳이 풍화돼 갈라지고 일부는 손만대면 허물어지는데도 안전진단과 보수등 근본적인 대책없이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넘이둑이 터질 경우 일시에 많은 물이 하류쪽 하소천으로 쏟아져 하소동.신월동 일대 가옥.농지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주민 金태성씨(55)는『장마철에 물이 차면 물넘이둑에서 물이 새기도 한다』며『전면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농지개량조합 관계자는『축조당시 자갈과 모래등골재가 시멘트와 골고루 혼합되지 않아 최근들어 분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설사 터진다 해도 물넘이둑이 제방 11.3m 위치에 설치됐기 때문에 쏟아지는 물의 양은 하류지 역 하천이 범람할 정도로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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