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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서산/마늘도 사고 구경도 하고/한지형 육쪽마늘 톡쏘는맛 일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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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동굴·마애불상 등 볼거리도 많아
「구경도 하고 장도 보고…」.
여행을 하면서 현지의 질좋은 특산품을 구입하는 재미는 짭짤하다.
한집안의 양념맛을 좌우하는 풍미좋은 마늘을 사서 갈무리해야 하는 요즘,여행을 겸해 톡쏘는 맛이 뛰어난 한지형 육쪽마늘을 사러 주산지인 단양과 서산·의성쪽을 들르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볼만한 관광거리도 구비한 이런곳의 국도변이나 시장에는 벌써 보라색을 띤 통 굵은 한지형 마늘단을 파는 상인들이 늘어서 있어 시장가는 여행길을 즐겁게 한다.
마늘 주산지인 단양·서산 주변의 볼거리를 안내한다.
▷충북 단양◁
6월하순부터 7월중순까지 5일장이 설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앞으로 설 장날은 26일,7월1일,6일등이다.
단양읍 도전리에 마늘시장이 서 상인들과 일반 구매자들로 붐빈다.
주변의 볼거리로는 고수동굴이 유명한데 도전리 시장에서 2㎞거리,단양역에서는 북동쪽 9.5㎞지점,남한강변 근처에 위치해있다.
단양군 대강면 고수리에 위치한 석회암동굴로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돼 있다.
등우산 서쪽 기슭에 입구가 있는데 선사시대 주거지로 이용되었던 곳임이 73년 학계에서 타제석기를 발견함으로써 입증됐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여러 동굴중 가장 각광받는 곳.종유석·석순·석주및 동굴산호·동굴진주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 마치 석회암동굴의 종합전시장을 방불케하는데 세계적으로 아름답다고 이름이 난 미국 버지니아주 루레이동굴에 못지않다.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내외에 산재한 우리나라 8대 명승지의 하나인 단양팔경도 볼거리.
단양 북쪽 12㎞지점인 도담리에 있는 도담삼봉은 남한강의 수면을 뚫고 세 봉우리가 우뚝 서있는데 정자등 주변의 경치와 어우러져 동양화와 같은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또 단양 남쪽 4∼12㎞사이 산과 바위·계곡이 절경을 겨루는 하선암·중선암·상선암등도 볼거리.
남한강을 따라 깎아지른듯한 장엄한 기암괴석이 거북의 모습을 하고 있는 구담봉,역시 자유분방하고 기상천외한 봉우리로 인해 소금강으로도 불리는 옥순봉등이 모여 있어 한번 여행에 많은 것을 볼수 있다.
또 이 근처에는 고구려 온달장군이 전사한 장소라는 온달산성,신라 진흥왕12년 조성된 신라적성비,유림들이 향사를 지내는 단양향교등이 있다.
▷충남 서산◁
서산시 동문동에 가면 마늘상회가 모여 있어 구매하기 좋다.
서산군부석면이 집산지인데 전국으로 이어지는 주요 국도변에는 이미 마늘상인들이 잔뜩 마늘을 쌓아놓고 판매중이다.
몽산포·만리포등의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해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7월께부터는 마늘 상인들이 도로변에 성시를 이룬다.
마늘시장으로부터 12∼13㎞ 떨어진 운산에 국보 제84호로 백제말기 화강석불상인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있다.
거대한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우측에 보살입상,좌측에 반가사유상이 조각돼 있는데 우미한 맛이 뛰어나다.
서산시 동문동에는 고려말에 이루어진 5층석탑(현재는 3층만 있음)과 조선조 선조때 축조된 성문인 서령관아문등이 있다.
동문동에서 30㎞ 떨어진 몽산포와 50여㎞ 거리인 만리포등을 포함한 서산(태안)해안국립공원은 여름철 가볼만한 곳.
파도와 조류가 깎아낸 독특한 멋의 지형,단도·가의도·목개도등 주변의 섬과 학바위·등대바위등 기암괴석및 역사유적지등이 산재해있고 식물의 남북한계선이 형성되어 독특한 식물분포를 보여준다.〈고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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