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3社 장외등록 허용-증권협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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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대중공업.현대엘리베이터.현대산업개발등 현대그룹 3개사의 장외시장 등록이 곧 허용된다.지난 92년 현대그룹이 장외등록을 첫 희망한지 2년만의일이다.증권업협회는 20일『현대중공업등 3개 회사가 장외등록을 신청해오면 즉시 장외시장 운 영협의회를 열어 등록여부를 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이들 현대 계열 3사의 주식 환금성을 높여줘 이 주식을 사들인 현대그룹 종업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장외시장등록을 추진중인 이들 3개사를 포함,고려산업개발.현대상선등 현대 계열 5개사의 기업공개,현대자동차가 추진중인 6천만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의 발행은 계속 허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장외등록이 허용되는 현대그룹 3개사는 지난 92년 대선 때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대주주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매각한 후 종업원들이 이 주식을 쉽게 팔 수 있도록 증권시장 장외등록을 추진했으나 정부는 주식시장에 물량 압박이 커진다는 이유로 이를 계속 불허해왔고,현대그룹 종업원들은 이들 3개사의 장외등록 추진을 노사협상의 과정에서 회사측에 게속 요구했었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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