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사군도서 전쟁 가능성/자원.교통 등 동남아 전략요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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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연구원,중국군 보고서 인용
【홍콩=유상철특파원】 중국은 20세기안으로 남사군도의 영유권 확보를 위해 기습적인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9일 미국외교정책연구소아시아계획부주임인 맥라의 주장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맥라는 중국의 군관계자들이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무장부대는 다음 전쟁에서 이길수 있을 것인가』라는 책에 대한 분석보고에서 중국군은 이번 세기가 끝나기전 한차례의 전쟁을 통해 남사군도 전체의 지배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아래 이미 전 투준비에 대한 명령을 하달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동남아해역의 남사군도는 석유·천연가스등 자원의 보고뿐아니라 교통등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국이 전격적인 전쟁을 감행,지배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군사력의 판도변화와 함께 국제해역으로서의 남사항로문제와 관련,미국·일본등의 권익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게된다.남사군도는 베트남·대만·필리핀등 인접 10여개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지난 88년엔 중국과 베트남이 무력분쟁까지 일으킨 동남아 최대의 분쟁지로 싱가포르가 지난 16일 밝힌 프랑스로부터의 지대공미사일 구입계획과 최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등이 전함을 대폭 증강한것등이 모두 중국측의 잠재적도발에 대비키위해 취해진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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