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 저수지의 택지개발에 환경단체.주민 반발 예상-광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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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 도시개발공사가 상무신도심지구 5.18시민공원을 10만평으로 확대조성하는 대신 운천저수지의 택지개발을 추진,환경단체와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시 도시개발공사는 16일 시공무원과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고 시민공원을 확대조성할 때 발생하는 재정손실을 충당키 위해 서구쌍촌동 상무로 건너편 운천저수지(면적 2만3천7백28평)를 택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 혔다.
운천저수지를 메워 택지로 개발,아파트단지등으로 분양하고 개발유보지역에 추가로 조성되는 시민공원 5만평 내에 운천저수지와 같은 크기의 호수를 새로 만들어 수변공원을 겸한 농업용 저수지로 활용한다는 것.
그러나 28년 축조된 운천저수지는 현재 주변의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오염은 심하지만 수목이 좋은 곳으로 70년대말까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등 보존가치가 높아 광주시도 그동안수차례 택지개발을 검토했다가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반대 때문에 포기했었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관계자는『운천저수지는 상무신도심.금호지구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간선도로에 인접해 자연공원의 잠재력을지니고 있음에도 당국이 택지개발 계획을 버리지 못한 채 그동안수질정화등을 통한 보전노력은 전혀 하지않고 있 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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