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27일 파업결의 全勞代 배후여부 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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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국의 철도기관사와 서울.부산의 지하철노조가 27일부터 전면적인 총파업을 결의,전국의 철도와 지하철이 동시에 멎을 위기에놓였다. 철도기관사.검수원등의 임의단체인「전국기관차협의회」(全機協)와 서울.부산지하철노조등으로 구성된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全地協)는 16일 오후 서울용산구 서울 동차사무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찬반투표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이 결정됐다고 밝히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27일 오전4시를 기해 전국적인 동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16일 임의단체인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가 전국기관차협의회와 서울및 부산지하철노조,현대중공업,대우조선등 전국10개 대형 사업장의 공동임금투쟁을 사실상 배후조종하고 있다고 보고 이 단체의 제3자 개입여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내사결과 제3자 개입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노대 간부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대검 관계자는 올해 주요대형 사업장의 파업등 쟁의행위 돌입시기를 25일 전후로 정한 것은 전노대의 배후조종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전노대의 세력을과시해 올하반기 노동법 개정때 복수노조 설립허용과 제3자개입 합법화등을 관철시킨뒤 내년 5월께 제2노총을 만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철도기관사.검수원등으로 구성된 임의단체인 전국기관차협의회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즉각 공권력을 투입,주동자를 전원 검거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金石基.洪炳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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