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월드컵축구 16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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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 축구의 숙원이라할 「월드컵 16강」은 어떻게 가려지나.
16강은 본선에 진출한 24개팀을 4개팀씩 6개조로 나누어 예선리그를 치러 이를 토대로 각 조의 상위 1,2위팀(12개팀)과 각조 3위팀중 승점(골득실.다득점순)이 앞선 4개팀을 가려 뽑게된다.
이렇게 뽑힌 16강은 토너먼트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점제도는 90이탈리아월드컵까지 승2점.무승부 1점으로 정해져 86멕시코월드컵 당시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했던 불가리아는 1승(2무1패)도 올리지 못한채 골득실에 앞서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반면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킨 카메룬은 82스페인월드컵에선 1조 4개팀중 3무로 우승팀 이탈리아와 동률 2위를기록했으나 다득점(이탈리아 2점.카메룬 1점)에서 뒤져 16강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94미국월드컵부터 승점 규정이 승 3점.무승부 1점으로 바뀌게돼 1승을 올리지 않고는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또 98파리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본선 진출국이 24개국가로 늘어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아니다. 78아르헨티나월드컵때만 해도 본선 진출국은 16개국(1,4회 13개국,3회 15개국)에 불과했다.
16개국은 4개조의 예선리그를 치른뒤 다시 4개조로 나뉘어 준결승리그를 갖고 4강을 가리거나 상위 1,2위팀이 8강에 올라 결승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그러나 82스페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갖고 각 조 3위팀중 승점순에 따라 4팀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따라서 각 조 3위 6개팀중 4개팀이 16강에 오른다는 점을감안하면 새 승점 규정에 따라 승점 4점이면 안정권,승점 3점이면 실점이 많지 않을 경우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스페인.볼리비아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이 볼리비아를 집중공략하는 1승 전략을 갖는 것도 이때문이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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