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總회의장 점거농성 노조원 3명구속-상업증권측 고소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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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경찰청은 16일 회의장을 점거농성해 주주총회가 열릴수 없도록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등)로 상업증권 노조사무국장 諸葛錡씨(28)등 노조원 3명을 구속하고 노조위원장 李相縫씨(38)등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諸葛씨등은 지난달 28일 본사 9층강당에서 신임사장을 선출키위해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노조원 1백여명과 함께 들어가「낙하산인사 반대」「자율경영권보호」등의 구호를 외치며 14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여 주총이 열리지 못하게한 혐의다.
상업증권측은 이날 노조원들의 점거농성으로 주총을 열수없게 되자 지난1일 농성을 주도한 노조원 5명에 대해 업무방해. 폭력혐의등으로 서울 경찰청에 고소했다.
지금까지 상장사의 주주총회석상에서 노조원이나 총회꾼등에 의해주총진행이 방해되거나 무산된 적은 많았지만 이처럼 당사자들이 사측에 의해 고소된후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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