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연속안타 한화 박지상 17경기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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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87년 李政勳(한화)이 세운 22경기 연속안타기록이 올해 드디어 깨질 것인가? 이제까지 20경기 연속안타를 넘어섰던 선수는 고작 4명뿐이다.이정훈외에 李順喆(해태.85~86년),金光林(쌍방울.87년.당시OB)이 21경기,宋九洪(LG.92년)이20경기에서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올해는 시즌 개막과 함께 金鍾錫(OB)이 1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문을 열기 시작,5명의 선수가 15경기 연속안타를 넘어서 연속경기안타 기록이 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李鍾範(해태)이 4월27일부터 5월1 3일까지 15경기 연속안타를 때렸고 바통을 이어받은 柳志炫(LG)은 5월12일부터 6월1일까지 16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또 金旻浩(롯데)徐溶彬(LG)은 5월19일 나란히 연속안타 행진을 시작,金이 6월9일까지 18경기,徐는 6월10일까지 20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그러나 모두 기록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현재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朴志相(한화).올해 세광고를 졸업한 고졸신인 朴은 5월28일부터 17경기 연속안타를 기록중이다.연속경기안타는 출장하는 매경기에서최소한 1개의 안타를 기록해야 이어나갈 수 있다는데 그 어려움이 있다.절대 슬럼프에 빠져서는 안되고 10경기만 넘어서도 극심해지는 상대투수들의 견제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또 팬들과언론의 집중공세에 흔들리지 않아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일본의 최고기록은 지난 79년 다카하시(高橋.히로시마 카프)가 세운 33경기며,美 메이저리그에서는 41년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가 무려 56경기 연속안타를 때린 바 있다.팬들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초라한 국내기록을 그들과 대 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주길 바라고 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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