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 조총련학생들 路上폭행 노이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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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조총련 東京都 본부는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일본인으로부터 치마저고리를 찢기거나 폭행당한 조총련계 학생등의 피해가 전국에 걸쳐 모두 1백24건이라고 15일 밝혔다.조총련계 인사에 대한일본인의 폭행은 4월들어 시작돼 특히 이달들어 북한 핵문제가 일본 언론에 크게 부각되면서 빈발하고 있다고 본부측은 말했다.
최근에는 만원 전철에서 뿐만 아니라 노상에서 자전거를 탄 여학생의 치마를 칼로 찢는등 폭행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고 조총련은 지적했다.
조총련이 이날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14일 오전 東京都 다치카와시 JR중앙선에서 등교중이던 2학년 여중생이 한 남자로부터『조선인은 돌아가라』『전철을 타지마라』는 폭언과 함께 한복 치마를 60㎝가량 찢겼다.13일 오후에는 東京都江東 區 노상에서자전거를 타고 귀가중이던 3학년 여고생이 역시 신원을 알수없는남자로부터 치마를 절단당했다.
13일에는 또 사이타마현 구키시의 JR구키역에서 한달전에 한복 치마를 찢겨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교중이던 3학년 여고생의바지가 칼에 찢기기도 했다.
東京 조선중.고교 蔡鴻悅교장은 이와관련,『反북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때에 여 학생들에 대한 공격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용납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총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일본당국은 범죄자를 하루빨리체포,어린 학생에 대한 폭행과 악질적 상해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東京=吳榮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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