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스타>2.네덜란드 스트라이커 베르흐캄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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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베르흐캄프를 잡아라.』 94미국 월드컵 본선에 오른 24개국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유럽 최고 스타로 떠오른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 데니스 베르흐캄프(25.이탈리아 인터밀란).
이탈리아 최고 스타 로베르토 바조를 능가하는 1천2백만달러(약 96억원)의 몸값이 말해주듯 베르흐캄프는 세계최고의 스타들이 집결하는 이탈리아리그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베르흐캄프는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미드필더와 포워드뿐만 아니라 어느 포지션을 맡겨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1m85㎝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파워,그리고 화려한 드리블과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스.
그는 스타군단 네덜란드에서조차 루드 굴리트.반 바스텐.리지카르도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고 스트라이커로 군림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베르흐캄프는 12세되던 해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클럽에서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인축구수업을 쌓았다.
처음엔 클럽에서조차 유소년 2군팀에 속할 정도로 빛을 발하지못했지만 86년 기술고문으로 있던 크라이프가 그를 발견하고 곧바로 팀의 윙으로 발탁했다.
그러나 그는 87년 정신적 지주였던 크라이프가 떠나는 바람에팀이 유러피언 위너스컵에서 우승했을때 벤치를 지키는 불운을 감수해야 했다.
베르흐캄프는 그러나 반 바스텐이 팀을 떠나면서 주전에 복귀,88~89시즌에 10경기 연속골(네덜란드 기록)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으나 대표팀엔 선발되지 못했다.
그는 이 충격으로 89~90시즌에 5골로 잠시 주춤했지만 90~91시즌 25골,91~92시즌 24골,92~93시즌 26골로 3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금발 고수머리의 스마트한 외모를 겸비,새세대스타로 각광받는 베르흐캄프.그는 지난해 이탈리아 유벤투스.인터밀란의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 끝에 몸값기록을 경신하며 인터밀란으로 이적함으로써유럽 최고 스타라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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