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AEA 탈퇴 미에 공식통보/안보리제재땐 NPT도 탈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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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베를린=이장규·유재식특파원】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14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13일자로 탈퇴키로 한 결정을 IAEA 헌장의 수탁국인 미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히는 한편 유엔안보리가 제재조치를 취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도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대표들과 만난뒤 『안보리가 우리를 NPT에서 쫓아내는 조치(제재)를 취한다면 탈퇴할 수 밖에 다른 선택이 없으며 우리는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IAEA를 탈퇴한 이상 지금까지와 같은 핵사찰은 더이상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핵위기의 해결책은 미국이 태도를 바꿔 다시 협상테이블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빈주재 북한대사관의 윤호진참사관도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김영남 외교부장의 「정치적」 IAEA 탈퇴성명 발표직후 IAEA의 규약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미국에 서면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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