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의원 뇌염백신 부작용 우려 예방접종 거부-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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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大邱=金善王기자]대구시내 일부 병.의원들이 뇌염백신 부작용을 우려,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바람에 구청별 보건소마다 뇌염백신을 맞으려는 어린이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대구시북구대현동 D소아과의 경우 서울에서 뇌염백신 부작용으로어린이 두명이 사망한 이후 아예 병원입구에「뇌염접종을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인채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
13일 오후 대구시수성구만촌동 S의원에 뇌염접종을 하기 위해어린이를 데리고 갔던 金末善씨(38.주부)는『병원측이 접종비 3천원을 받으려다 병원문을 닫을 수도 있다』며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유받았다.
또 두명의 자녀를 데리고 있는 林眞淑씨(35.주부.대구시동구안심1동)는『집과 가까운 소아과에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바람에 방과후 교통이 불편한 동구청보건소까지 나가서 뇌염접종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같이 대구시내 일부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자체를 기피하는 바람에 시내 보건소 7곳에는 하루 평균 2백여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몰려 보건소요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7만3천여명에게 뇌염접종을 실시한 수성구보건소의 경우뇌염백신 부작용이후 접종인원이 일시적으로 크게 줄었으나 국립과학연구소가 백신자체에 이상이 없다는 발표를 한 이후 백신을 맞으려는 어린이들이 평소의 두배인 하루 4백여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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