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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각팀 포상금 얼마나 걸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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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단일 스포츠종목으로는 세계최고의 빅이벤트인 월드컵축구 무대는선수에겐 부와 명예가 한꺼번에 주어지는 「황금시장」이다.대회를앞두고 최근 각국은 월드컵본선에 나서는 자국전사들에게 거의 예외없이 격려금 형태의 다양한 포상금을 계획 또 는 지급하고 있다.동기유발 효과를 겨냥한 일종의 「홍당무」인 셈이다.각국이 상위권진입을 겨냥,앞다퉈 내걸고 있는 포상금 지급규모를 살펴보면-. 한국과 1차전에서 맞붙게 되는 스페인은 우승포상금으로 선수 1인당 28만달러(약 2억2천4백만원)를 제시하고 있으며,90이탈리아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2연패의 위업을 이룰 경우역시 1인당 7만4천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은 포상금 규모면에선 비록 스페인에 못미치나 각 기업체들로부터 받는 후원금까지 합하면 스페인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첫 본선진출의 감격을 누린 중동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예선통과에 대한 포상으로 선수단 모두에게 고급승용차.주택등을 마련해준 데 이어 본선에서의 선전여부에 따라 국왕의 특별보너스 지급을 이미 약속해놓고 있다.사우디아라비 아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16강대열에 오를 경우엔 1인당 FIFA지급금을제외하더라도 족히 1백만달러이상을 챙길 수 있게 된다.
개최국 미국은 「축구개도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16강에오를 경우 1인당 27만5천달러라는 파격적인 액수의 포상금지급을 약속해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지난해 지역예선통과로 1인당 3천6백만원(훈련수당 포함)을 거머쥔 한국선수들은 올들어 치른 모두여섯차례의 평가전 출전수당 3백만원에다 본선C조 세게임 출전배당금(FIFA지급.총2백만달러),그리고 각종 후 원업체 격려금등을 합치면 최소 8천만원선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만약 16강에 들게 되면 FIFA지급 출전배당금(게임당 1백만달러)에다 축구협회차원의 포상금 또한 적지않을 것으로 보여 줄잡아 1억5천만원안팎의 거액을 한꺼번에 거머쥐게 된다.게다가선수 대부분이 프로구단 소속인만큼 평균 4천만원 선에 이르는 연봉은 이와는 별도다.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축구수준은 월등함에도 나라형편이 신통치 않아 대우를 받지 못하는 나라들도 적지않다.94아프리카챔피언인 나이지리아는 1인당 3천달러에 만족해야할 판이며,카메룬 역시「평가전 투어」수입으로 포상금을 대신할 계획.
이밖에 러시아등 동구권국가들도 재정형편이 여의치않아 포상금지급을 뒤로 미뤄놓고 있는 실정이다.
〈張世政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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