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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논문 성균관대 … 해외 논문 인용 포스텍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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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교수 연구 부문

기술이전료 서울대 32억원 1위
지적재산권 등록선 한양대 3위

올해 교수연구 부문에서는 지난해 3위로 내려 앉았던 포스텍(POSTECH.옛 포항공대)의 1위 탈환이 눈에 띈다. 지난해 1위였던 KAIST는 한 계단 내려오면서 서울대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연세대.성균관대.고려대.한양대는 지난해와 같이 4~7위에 머물렀다. 인하대가 자연과학 국내논문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위에서 8위로 올라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교수연구 부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순위 변동이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대학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임에도 짧은 시간 내에 큰 성과를 내거나 앞서가는 대학을 쉽게 따라잡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논문실적=인문사회.체육 교수 1인당 SSCI(사회과학논문 인용색인)와 A&HCI(인문과학논문 인용색인) 게재 논문 수에서 POSTECH과 KAIST가 1.2위로 뛰어올랐다. 두 대학은 지난해 각각 70위와 9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 교수당 SCI(과학논문 인용색인) 게재 논문 수에서 서강대(8위→5위)와 인하대(10위→6위)의 순위가 올라갔다.

국내논문 분야에서 인문사회.체육 계열은 성균관대, 자연과학 계열은 인하대가 1위를 차지했다. 인하대는 지난해 이 분야에서 9위였다. 지적재산권 등록은 한양대가 3위로 KAIST와 서울대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학이 기술이전 대가로 받은 수입은 87억원으로 2005년(68억)보다 27%나 늘어 2004년부터 3년간 대학이 올린 수익은 180억원을 넘어섰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2억원으로 1위였다.

지난해 SCI급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도 2만4144건으로 2005년의 2만3902건에 비해 소폭 늘었다. 2004년에 비해 국내논문은 52%, SCI급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34%나 급증했던 2005년과는 양상이 달라졌다.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대학의 교수 1인당 논문 수도 2005년과 지난해는 큰 차이가 없었다.

POSTECH 최귀숙 학술정보팀장은 "과학기술부, 교육부에서 재정지원 지표로 SCI를 활용하면서 국내 주요 대학들의 해외논문 게재 수가 과거 몇 년간 비약적으로 늘어났으나 최근 다소 주춤해졌다"며 "교수 수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해외논문 수는 '한계수확체감'의 법칙에 따라 정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평가했나

교수연구 부문에서 논문 게재 수와 연구비 지표가 달라졌다. 과학기술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는 외국 저널 논문이 중시되는 계열 특성을 반영해 가중치를 줄였다. 또한 최근 5년간 SCI와 SSCI및 A&HCI에 게재된 논문에 인용된 피인용 수 지표도 중복돼 가중치를 조정했다. 연구비와 관련해 계열 평균 교수당 외부 지원 과제 수는 수주 건수보다 연구비의 규모가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제외했다. 연구비는 지표의 가중치가 높다는 의견을 반영해 비중을 낮췄다.

◆교수 연구 부문 가중치(120점)=▶계열 평균 교수당 외부 지원 연구비(15) ▶계열 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10)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15) ▶과학기술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5)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SSCI.A&HCI 게재 수(20) ▶과학기술 교수당 SCI 게재 수(20) ▶최근 5년간 SCI-SSCI.A&HCI 논문의 교수당 피인용 수(10) ▶최근 5년간 SCI-SSCI.A&HCI 논문에 10회 이상 인용된 교수당 논문 수(5) ▶지적재산권 등록 현황(10) ▶기술 이전료 수입(10)

◆지표 기준=▶국내.해외 논문, 지식재산권은 2006년 기준 ▶국내.해외 논문 게재 수 및 인용 빈도는 주저자와 공저자에게 가중치를 차등 반영(주저자는 2/(n+1), 공저자는 1/(n+1),n은 전체 저자 수) ▶기술 이전료는 2004~2006년 기준

◆논문 편수 증가는 미미=대학별 순위 변동은 있지만 국내와 해외 학술지에 실린 논문 전체 편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학술지에 실린 논문은 3만1046건으로 2005년(3만113건)보다 933편이 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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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부문

한동·한세·부산외대 외국인 교수 20% 넘어

선문대는 외국인 학생 800여 명 재학 중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의 내국인 학생 중 희망자는 외국인 학생과 같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한다. 매주 두 시간 동안 원하는 외국어 회화수업도 듣는다. 기숙사에서는 주당 1~2차례 이상 외국어 프로그램을 포함한 각종 이벤트가 열린다.

중앙일보가 2006년부터 대학평가에 도입한 국제화 부문 평가가 대학 사회에 국제화 바람을 일으켰다. 대학들은 전공강좌 중 영어강의 비율을 높이고 각종 교환학생 제도와 인턴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제화 부문 1위인 KAIST 학부 학생들은 전공 3과목 중 1과목꼴(35.2%)로 영어로 강의를 듣는다. 대학 측은 영어 강의를 듣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위해 지난해 교내에 영어 클리닉 센터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영어와 관련한 각종 상담을 해주고 있다. 교수들에게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강의 장면을 녹화해 이를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KAIST는 2010년까지 영어 강좌를 전체 전공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외국인 교수 비율과 해외 파견 교환학생 수, 전공과목 중 영어강좌 비율 등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이 분야 2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는 뉴욕.베이징.취리히 등 전 세계 20개 거점지역의 60여 개 대학에 학생을 파견하는 등 내.외국인 교환학생 비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위에 올랐다. 한동대.부산외대.한세대는 각각 20%가 넘는 외국인 교수 비율을 자랑했다.

◆지방대도 국제화 바람 =국제화 부문 8위를 차지한 부산 동서대는 중국 중난재경정법대학(中南財經政法大學), 일본 조사이(城西)대학 등 해외 대학과 협정을 맺고 한 해 800여 명의 학생에게 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개교 초기부터 국제화에 힘써온 충남 아산의 선문대에는 미국.중국을 비롯한 세계 23개국 8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머물고 있다.

동양대는 학위과정에 등록한 외국인 학생 비율이 10.1%에 달했다.

연세대 하연섭(행정학) 국제처장은 26일 "일부 대학들이 성급하게 국제화를 추진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떠나 보여주기식 국제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학문적 특성을 감안해 교수.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평가했나

국제화 부문은 지난해와 동일한 가중치 점수(70점)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학 평가 전체의 가중치가 500점에서 400점으로 조정됨에 따라 국제화 부문이 전체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7.5%로 커졌다. 대학마다 외국인 교수 확충과 영어 강의 비율을 높이는 등 국제화에 힘쓰는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화 부문 가중치(70점)=▶외국인 교수 비율(20) ▶학위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15) ▶해외파견 교환학생 비율(10)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5) ▶전공 수업 중 영어 강좌 비율(20)

◆지표 기준=▶외국인 교수.학생은 2007년 4월 1일 기준 ▶전공 수업(영어영문학과 제2외국어 전공 수업 제외) 중 영어 강좌 비율은 2006년 2학기, 2007년 1학기 기준

2007 중앙일보 대학평가 각 부문별 지표 내려받기

▶종합순위

▶교수·연구부문 지표

▶교육여건·재정부문 지표

▶국제화부문 지표

▶ 평판 및 사회진출도 부문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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