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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고시 합격 70명 첫 '빅5'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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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교육여건·재정

서강대, 등록금 감면 많은 곳 사립대서 1위
학생당 장학금 액수 … 건국대 13계단 상승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대는 학부 학생 수가 3600여 명 정도인 작은 학교다. 전체 평가 대상 대학 122개 중 학생 수로는 100위다. 학생 수는 적지만 기업체와 연계한 현장 실습교육에서는 큰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 전체 학생의 14%가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기업체에서 4~6주 동안 실습교육을 받고 2학점을 땄다.

지난해 학생들을 미국의 명문대에 진학시켜 화제를 모았던 강릉대는 교수 한 명당 학생 수가 20명이다. 지난해 시설 투자를 늘리면서 교육에 투자하는 학생당 교육비도 전국 국립대 중 1위였다. 이처럼 올해 대학평가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게 운영하는 대학들이 교육 여건.재정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장학금.기숙사 여건 좋은 대학=KAIST와 포스텍(POSTECH.옛 포항공대)은 지난해 1, 2학기 합쳐 학생 1인당 1162만원과 501만원꼴로 장학금을 지급, 평가 대상 대학 중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려대(198만원)와 서울대(183만원), 한성대와 한국외대가 각각 16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을 많이 감면 받은 대학은 사립대 중에선 서강대, 국립대 중에선 제주대였다.

건국대는 학생당 장학금이 140만원으로 9위(지난해 22위)를 차지했다.

학부.대학원생에게 제공되는 기숙사는 한동대.목포해양대의 여건이 좋았다. 한동대는 전체 학생의 70%, 목포해양대는 58%에게 기숙사를 제공한다.

◆ 대학 재정이 좋은 대학 =POSTECH의 도서 자료(전자저널 포함) 구입비를 학생 1인당으로 환산하면 76만1000여원으로 서울대보다 4배가 많았다. POSTECH은 학생 1인당 교육비도 4800여만원으로 고려대의 4배가 넘었다.

홍익대는 최근 재정 여건이 많이 좋아져 지난해 학생 한 명에게 1200여만원의 교육비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홍익대는 재정에서 차지하는 등록금의 비중이 50%로 전년(75%)에 비해 25%나 낮아졌다.

◆학생 충원.중도포기=평가 대상 대학 중 54개 대학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방 대학 가운데는 정원의 29%만을 채운 곳도 있었다.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대학 중 충원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경북대(111%)였다. 학생들의 만족도를 반영하는 중도포기율(자퇴.미등록.미복학생 비율)은 국민대가 1.18%로 수도권 지역 대학 가운데서 낮은 편이었다.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대학 가운데선 공주대(1.45%), 부경대(1.58%)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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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평가했나

교수당 학생 수와 교수 확보율 등 중복 지표의 가중치를 조정했다. 장학금 총액을 쪼개 지급 학생 수를 늘리는 등 부풀리기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장학금 수혜율은 학생당 장학금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 지표로 통합했다.

◆교육 여건.재정 지표별 가중치(100점)=▶교수당 학생 수(15) ▶교수 확보율(10) ▶학생당 장학금 규모(10)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5) ▶기숙사 수용률(5)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5) ▶학생당 교육비(15) ▶교육비 환원율(10) ▶세입 중 납입금 비율(10) ▶학생 충원율(5) ▶중도 포기율(5)

◆지표 기준=▶교수(전임강사 이상)당 학생(학부.대학원 재학생) 수는 2007년 4월 1일 ▶장학금은 2006년 1, 2학기 기준 ▶학생 충원율과 중도 포기율은 2007년 4월 1일 ▶재정 자료는 2006년 결산 기준

평판·사회진출도

고려대, 평판도 항목 7개 중 6개 부문 1위

사원 뽑고 싶은 대학 … 부산·경북대 10위권

평판.사회진출도 부문에서는 고려대의 독주가 이어졌다. 고려대는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졸업생 대학', '직무 능력이 우수한 졸업생 대학', '리더십과 조직 융화력이 뛰어난 졸업생 대학', '장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졸업생 대학'에서 모두 수위를 차지했다. 또 '1000만원이 생겼다면 기부하고 싶은 대학',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서도 1위였다. 평판도 조사 항목 7개 가운데 6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족이나 주변 친척에게 입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에서만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평판도는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중소기업, 보험회사, 은행, 증권사, 공기업 등의 인사 담당자와 일반계 고교 교장 또는 교감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측정했다.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R&R이 실시했다.

◆평판도=금오공대가 처음으로 30위 안에 진입했으며, 1~30위 안에서 대학들끼리 순위 뒤바뀜이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졸업생 대학' 지표에서는 10위 안에 부산대와 경북대가 포함됐으며, 서강대가 5위를 차지했다. '입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에서는 충남대가 지난해에 비해 6단계 상승한 17위였다. 기부하고 싶은 대학에서는 건국대가 지난해보다 4위가 오른 14위를 나타냈다. 권역별 평판도의 경우 부산지역에서 부산대.부경대.동아대 순으로 조사됐으며, 인천.경기지역에서 인하대.아주대 순이었다.

◆사회진출도=2006년 기준 사법.행정고시 합격자 수와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수에서 이화여대가 70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한양대(64명)를 앞섰다. 이화여대는 사법고시 합격자 수에서 2003년 28명, 2004년 36명, 2005년 48명, 2006년 52명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상장사 및 코스닥 상장사의 임원 수에 있어서는 인하대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8위로, 한국외대는 지난해 12위에서 11위로 한 계단씩 올랐다. 평가 대상인 전국 122개 4년제 일반대 가운데 단 한 명도 임원을 배출하지 못한 대학도 32개나 됐다.

올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취업률 조사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가 95.5%로 1위(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대학에서는 중앙대가 81.4%로 가장 높았고, 경희대가 81.3%, 성균관대가 78.1%로 조사됐다.

어떻게 평가했나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 항목을 개선했다. 졸업생 부문은 설문 응답자가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면 어느 대학 출신을 원하는가' 등 네 개 지표를 신설했다.

대학 부문은 가족이 대학 진학을 고려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대학, 1000만원이 생겼다면 기부하고 싶은 대학 등을 조사했다.

◆평판.사회 진출도 부문 가중치(110점)=▶취업률(10) ▶사법.행정고시 및 외무고시 합격자 수(5) ▶거래소.코스닥 상장 업체 임원 수(5) ▶공인회계사.변리사 시험 합격자 수(5) ▶졸업생 채용 때 원하는 대학(10) ▶졸업생의 직무 수행 능력(외국어 능력 포함)(10) ▶졸업생 리더십과 조직 융화력(10) ▶졸업생의 자기 계발 능력(10)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15) ▶기부금을 내고 싶은 대학(15) ▶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15)

◆지표 기준=▶취업률은 2006년 8월, 2007년 2월 졸업자 기준 ▶사법.행정고시는 2006년, 외무고시는 2007년 합격자 기준 ▶공인회계사는 2006년 합격자, 변리사는 2007년 특허청 신규 등록 변리사 수 ▶거래소.코스닥 상장업체 임원 수는 2007년 8월 기준

2007 중앙일보 대학평가 각 부문별 지표 내려받기

▶종합순위

▶교수·연구부문 지표

▶교육여건·재정부문 지표

▶국제화부문 지표

▶ 평판 및 사회진출도 부문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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