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무배당 교통안전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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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어도 사고가 났을 때 치료비·합의금 등 각종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때를 대비한 보험이 운전자보험이다. 자동차보험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면 운전자보험은 ‘나’를 위한 보험이다. 농협이 최근 내놓은 ‘무배당 교통안전공제’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 가능 연령이 높은 운전자 보험이다.

◆대상과 특징=운전자용 상품은 만 18~75세, 비운전자용은 15~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 주말’(금요일·토요일·일요일·법정공휴일·근로자의 날) 교통사고로 사망할 경우 최고 1억원, 후유 장애 시에는 최고 2억원까지 보상한다. 기본계약에 벌금·형사합의지원금·변호사 선임비 등 각종 손해보장 부분을 선택한다. 만기는 3~10년 네 종류.

◆이것이 장점=최고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나이가 많으면 운전 대응 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고 연령층의 가입을 잘 받아 주지 않는 것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다.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보험료가 월 5만원 내외지만 농협공제는 3만원 선이다. 보험료 중 적립 부분 금액을 낮춰 전체 보험료를 낮게 책정했다. 운전자용 상품은 합의금 등 선택 사항을 모두 포함해 월 3만200원이다. 이 중 2만200원은 보장, 1만원은 적립 부분이다.

◆이것은 따져 봐야=만기 환급률은 보험료 납입 형태·성별 등에 따라 30~80%대다. 남성·월납 방식의 경우 만기 환급률은 30%대로 저축 기능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최고 보상액이 2억원에 달하지만 주말과 주중 등 각종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미 상해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사고 발생 시 의료비 등은 중복 보상이 안 되므로 기존 보험을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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