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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 진주를 찾자"…즉시 입주미분양 어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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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분양가상한제를 중심으로 각종 규제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와 수요 기근으로 최근들어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건설업체의 잇단 부도다.

일단 업체가 부도를 내면 해당 사업장의 아파트를 분양받아놓은 수요자들은 당장 입주에 이르는 과정을 걱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계약금이나 중도금 등으로 낸 분양대금을 떼일 수 있는 불안감을 안게 된다.

아파트를 시공중인 건설사가 도산할 경우 분양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을 받아놨더라도 또다른 시공사를 재선정해야 하는 등 입주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입주 지연은 불가피하다.

미분양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최근 줄잇는 건설업체들의 부도도 사실상 미분양에서부터 야기된다. 이런 점에서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동·호수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미분양아파트일지라도 수요자 입장에선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공포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미분양아파트도 있다. 바로 준공 미분양이 그렇다. 미분양아파트는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주의할 상품으로 분류된다.

미분양의 가장 큰 이유는 입주여건이나 조건 등이 좋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미분양아파트는 시장에서 찬밥 신세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한 준공 미분양아파트는 이런 점에서 잘만 고르면 수요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

통상 아파트는 분양후 입주시까지 2년6개월에서 3년 가량 시간이 걸린다. 이에 비해 계약 직후 입주할 수 있는 단지라면 적어도 시공사 부도의 공포를 덜 수 있다.

건설사들은 통상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계약시 갖가지 혜택을 주는 경우가 대다수다. 중도금이나 잔금 등의 납부를 계약자에게 유리하게 해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예 분양가를 크게 낮춰주는 사례도 심심치 않다. 이는 미분양아파트가 '흙 속의 진주'가 될 수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 717개 미분양단지 가운데 181곳이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다. 수도권에선 입주후 미분양단지가 34곳으로, 나머지는 모두 지방에 몰려있다.

한국토지신탁이 공급한 경기 안성시 신소현동 '코아루'는 82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올 초 입주를 시작했으나 일부 물량이 아직 주인을 못찾아 빈집으로 남아있다. 물론 계약만 하면 곧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삼환기업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에 지은 910가구 규모의 '삼환나우빌'을 분양 중이다. 수도권전철 1호선 연장선 직산역과 인접해 있다. 수원역까지 30여분, 천안역까지 6분 거리다. 메가마트와 농수산물 도매센타, 천안시청 북부출장소, 단국대 부속병원 등이 가깝다.

잔여물량을 공급 중인 부산 북구 만덕동 '상록한신 휴플러스'는 882가구 규모로,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롯데백화점과 메가마트도 차량으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계약자에겐 발코니 섀시와 거실, 방 온돌마루 등을 무료로 시공해 준다. 주방가전도 서비스로 제공한다. 잔금을 한꺼번에 납입하면 분양가의 10%를 할인해 준다.

대우건설은 양산 서창지구에 들어선 '웅상신도시 푸르지오'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987가구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7번 국도가 인접해 있다. 웅상읍을 경유하는 경전철이 올 연말 개통된다. 1층은 섀시가 무료로 시공되며 2층은 냉장고를 제공한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황금아파트 재건축단지인 '롯데화성캐슬골드파크'도 일부 미계약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66개동에 4256가구 규모의 초대형아파트로, 단지 내에는 분수광장, 산책로, 테마공원 등이 있다. 섀시를 무료로 제공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미분양아파트는 대부분 중소 규모 단지인데다, 주변환경까지 열악한 경우가 많아 고를 때는 반드시 단지 규모나 주변환경 등을 세세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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