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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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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20면

가을 이야기
1998/주연 마리 리비에르·베아트리스 로망·알랭 리보/110분

에릭 로메르의 유명한 ‘계절 이야기’ 중에서 마지막 작품.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중년 여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마흔다섯 먹은 미망인 마갈리는 프랑스 남부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고 있다. 마갈리의 오랜 친구 이자벨은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그녀에게 남자를 소개해주려 하고, 마갈리 아들의 여자친구인 로진 또한 그녀와 맺어주고 싶은 남자가 있다. 결국 그녀는 두 남자를 동시에 소개받는다.

갈루아인 페르스발
1978/주연 브리스 루치니·앙드레 뒤솔리에/140분

숲 속에서 자라난 퍼시발은 성배를 찾아 나선 원탁의 기사 중에서도 순박하고 야성미를 지닌 남자로 유명하다. 그는 기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홀어머니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했지만 우연히 만난 원탁의 기사들에게 매혹돼 그들의 일원이 되고 성배 탐색에 참여하기에 이른다. 에릭 로메르는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판본을 기초로 삼아 양식적이고 기품 있는 화면에 이 매력적인 기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1969/주연 장 루이 트랭티냥·프랑수아즈 파비앙/120분

외국에서 돌아온 엔지니어 장 루이는 고요하고 다소는 지루한 소도시 클레르몽-페랑에서 지내다가 젊은 여인 프랑수아를 발견한다. 그는 프랑수아가 자신의 아내가 될 거라고 믿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데도 성공하지만, 우연히 만난 옛 친구 비달을 따라갔다가 매력적인 이혼녀 모드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장 루이와 모드는 폭설에 갇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에릭 로메르의 대표적인 걸작 중 한 편이다.

보름달이 뜨는 밤
1984/주연 파스칼 오지에·체키 카리요·파브리스 루치니/102분

‘두 여자를 가진 자는 영혼을 잃고 두 집을 가진 자는 이성을 잃는다’는 의미심장한 격언으로 시작하는 영화. 인테리어 디자이너 루이즈는 건축가인 남자친구 레미와 함께 파리 외곽에서 살고 있다. 레미는 루이즈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루이즈는 자신의 독립성을 잃을까 두려워 결혼이 내키지 않는다. 레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에 방을 구하는 루이즈. 그리고 젊은 연인들은 제각기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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