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자회담 성공 원하면 핵 확산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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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북한이 6자회담의 성공을 원한다면 (핵) 무기 확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그동안) 확산 활동을 해 온 만큼 우리는 그들이 확산을 중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시리아에 핵시설 등을 지원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네 차례에 걸쳐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신 그는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핵과 관련된) 정보이건, 물질이건 상관없이 6자회담 측면에서 똑같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확산활동을 경고한 것은 최근 북한이 핵시설을 시리아에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분명히 해명하라는 뜻"이라며 "미국은 6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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