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국의 발전을 예상하는 근거 중 하나는 중국에 인재가 많다는 점”이라며 “임금과 기술력 등의 샌드위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재를 확보해 창의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해외에서 공부한 인재들을 좋은 조건으로 불러들이지만 우리는 오히려 두뇌 유출 현상을 겪는다”고 한·중 양국을 비교했다.
대학 발전을 위해 기업이 재정 후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은 “기업의 사회 공헌은 순이익의 1∼2%가 적당한데, 우리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대학 재정이 문제라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면 될 것이요, 이는 개인의 기부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초 남북 정상회담 수행 방북단에 경제단체장들이 빠진 데 대해서는 “그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자”며 말을 아꼈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