汽笛소리 다시 울린다-디젤쓰는 증기기관차1량 중국서 사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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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어린이들에게는 신기함을,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디젤기관차에 밀려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모습을 감췄던 증기기관차가 8월부터 주말에 1~2회씩 서울역~수색~송추~의정부에이르는 교외선 구간에서 운행을 재개한다.
31일 철도청은 교외선 관광객 유치와 어린이들에게 철도역사의일부를 알려주기 위해 오는 8월부터 5량의 객차를 달고 증기기관차를 운행키로 했다.그러나 기관차를 움직이는 실제 동력은 디젤. 동력까지 증기로 할 경우 석탄을 때야 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기관차의 연통에서만 증기가 나오도록 변형제작한 것.
철도청은 이를 위해 중국의 기관차 제조업체인 長春汽車工廠과 4월 36만여달러에 증기기관차 1량을 구입키로 계약을 체결,7월 인수키로 했다.
현재 국내에는 부곡철도박물관.대전철도차량정비창.서울어린이대공원에 각각 1대등 10대의 증기기관차가 남아있으나 모두 보관용이거나 전시용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증기기관차를 수입키로 한데 대해『중국이 아직도 5천대가량의 증기기관차를 운행중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金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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