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이야기>설치방법 간단 화면지시만 따르면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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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우리 속담에 책을 빌려 주면 세명의 바보가 생긴다는 말이 있다.빌려주는 사람과 빌려가는 사람,그리고 빌린 책을 돌려주는 사람 모두가 바보라는 것이다.서구와는 다른 문화적 가치관의 차이를 보여준다.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를 범죄로 여기 지 않았던 풍토 역시 이같은 맥락이지만 윈도우는 별도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윈도우 사용 방법의 시작이다.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社에서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지만 실질적인 운영체제의 표준으로 정착한 이후에는 많은 회사들이이를 라이선스화하여 컴퓨터에 포함,공급하고 있다.또한 그 기종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특징에 맞게 윈도우를 조정하여 이미 하드디스크에 설치해놓음으로써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요즘은 전원스위치만 켜면 윈도우가 화면에 떠오르고 웬만한 소프트웨어도 같이 설치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윈도우는 저급기종에선 사용할 수 없다.윈도우가 설치될 수 없을 정도의 컴퓨터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의 광고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만약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기종을 구입했거나 사용하던 컴퓨터에 윈도우를 사용하려 면 몇가지 과정이 필요하다.먼저 윈도우를 구입해 포장을 뜯으면 디스켓과 매뉴얼 외에 등록카드가 포함돼 있다.새로운 버전을 할인가격으로구입하거나 사용중에 궁금한 점을 전화로 문의할 수 있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은 등 록카드를 보낸 사용자에게만 주어지므로 반드시 우편으로 등록하도록 한다.
윈도우의 1번 디스켓을 디스크 드라이브에 넣고「A:setup」을 입력한 후 리턴키를 치면 설치가 시작된다.이후에는 화면에서 지시하는대로 따르면 된다.윈도우는 초보자를 위하여 자동설치방법등으로 미리 권장사항을 화면에서 알려준다.어 떤 것을 선택해야 될지 잘 모르는 경우에는 리턴키를 계속 치면되도록 설계돼있다.처음 설치하는 경우에는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첩경이다.물론 매뉴얼에서 설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어 보고 해도 된다.
윈도우 설치 도중 사용자의 이름을 쓰는 순서가 있다.만약 다른 사람의 이름을 쓴다면 불법복제자로 몰릴 염려가 있다.한 번설치한 디스켓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지 않도록 한다.다른 사람이 이를 복제하여 사용하면 빌려준 사람의 이름 이 계속 다른사람 컴퓨터에도 기록돼 불법복제에 협력한 사람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책을 빌려주는 것과는 이점에서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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