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이티에 병력 증파/군함이어 특공대·초계정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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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클린턴/“제재효과 없을땐 군사개입 가능”
【산 후안·포르토프랭스 AP·AFP=연합】 미국은 유엔의 대아이티 금수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미 대서양함대 소속 군함 8척을 아이티 연안으로 파견한데 이어 6백50명의 해병대를 실은 상륙함(WASP)을 23일 카리브해로 보냈으며,해군 특수부대 요원을 실은 초계정 2척도 아이티로 파견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이 함정들이 안전검검 및 헬기 이·착륙훈련 등 정기적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륙함은 푸에르토리코 연안 및 쿠바의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서 훈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미 해군 대변인은 아울러 항모 아이젠하워호가 이끄는 전단이 지난주부터 푸에르토리코 연안에서 훈련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항모 전단은 통상 순양함 5척·프리깃함 4척·구축함 3척·잠수함 2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병력은 모두 9천2백8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6척의 미 해안 경비대 함정들도 아이티 난민들을 적발,본국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아이티 연안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항모 전단이 실시하는 훈련은 수개월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아이티 침공 준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대아이티 제재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군사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었다.
한편 캐나다·아르헨티나도 유엔의 대아이티 금수조치 이행을 지원키 위해 각각 프리깃함 1척을 아이티 연안으로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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