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계열 제품들 생활속 파고든다-CD롬.비디오CD.CDI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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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콤팩트 디스크(CD)계열의 멀티미디어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CD 계열의 제품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CD-롬.비디오 CD.CDI등은 일반 소비자들이 얼핏구분하기 쉽지않을 만큼 비슷한 이름들을 갖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이들 제품들은 기능이나 기기에 쓰이는 각각의 CD 타이틀이서로 호환성이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멀티미디어 제품 가운데 단연 앞서가고 있는 것이 CD-ROM(Read Only Memory).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자유자재로 순간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손바닥 만한 크기의 CD에 5백쪽짜리 소설 70권을 저장할 수 있고 플로피 디스켓 수백장에 달하는 정보를 담을 수 있다.이처럼 CD-롬이 엄청난 양의 정보 저장이 가능한 것은 기존의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바꿔,압축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CD-롬을 즐기려면 CD-롬 드라이브가 장착된 멀티미디어 PC를 사용하거나 20만~30만원대의 CD-롬 드라이브를 따로 구입해 PC와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최근에는 CD-롬 드라이브의 전송속도가 빨라져 표준제품보다 4배나 빠른 제 품도 곧 나올 전망이다.그러나 선명한 動화상의 재현이 가능한 4배속 드라이브가 개발되더라도 CD 한 장에 동화상을 18분밖에 입력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CD-롬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나온 멀티미디어 제품인 반면 비디오 CD와「대화형 CD」인 CDI(Compact Disk Interactive)는 가전제품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멀티미디어 제품들이다.
現代電子와 金星社가 지난달 각각「CD 비전」,「환타지아 530VCD」라는 상품명으로 시판하고 있는 비디오 CD는 CD 한장에 74분 분량의 동화상 및 음성데이터를 넣을 수 있는 제품이다. 영화.뮤직비디오.가라오케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뒷받침이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비디오 CD 디스크가 출시되고 있으나 국내에선 영상가요 위주의 비디오 CD 타이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CD-롬과 비디오 CD가 읽기 전용 멀티미디어라면 CDI는 CD-롬에「대화」기능이 추가돼 가전제품화된 멀티미디어다.CDI는 사용자의 의지대로 소프트웨어와 대화하는 기능때문에 교육용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CD에 영상을 압축시키지 않아 입력할 수 있는 비디오 데이터의 양이 한정돼 있어 본격 동화상 구현이 불가능하다.삼성전자.금성사등 가전업체들은 올 하반기쯤 이같은 결점을 보완,CD비전 기능을 덧붙인 완전 동화상 제품 CDI-FMV(Full Motion Video )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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