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17일 한나라당 동료 의원들과 나눈 신당 경선 관전평을 털어 놓았다.
“아니, 근데 손학규가 완전히 망하겠어.”
“손 지지를 했다가 난 몰라 하는 의원도 늘고 있다는데”
“누가 대선후보가 되지?”
“이해찬이 될 것 같은데… 모르지 정동영도?”
전 의원은 그러면서 “근데 손학규가 3등이 된다는 데는 의견이 모두 일치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또 “다들 결론은 '오! 손학규, 한나라당에 그대로 있었으면 상종가였을 텐데… 아니 후보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보낸 14년을 반성한다고 사과하는 손학규에게 분개하면서도 '3등 손학규'의 현실에 참 허무하고도 무서운 것이 정치판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다 몇개월 몸담았다고 해서 사과를 한다면 그래도 억지 이야기가 되지만, 무려 14년을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한다면 자신의 정체성 자체를 모조리 부인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후보를 비판했다.
전 의원은 “한때 많은 이들의 기대와 공감을 자아냈던 정치인 손학규”라고 말하면서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다림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갔다. 그러나 정치인 손학규가 진정으로 극복하지 못한 것은 바로 '정치인 손학규'의 그 자체 아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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