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현대·기아차 ‘사회공헌위원’에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17일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 7명을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 선정했다. 신수정 서울대 음대 교수, 손지열 전 대법관, 최준명 한국신문협회 이사,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유홍종 현대·기아차 그룹 사회봉사단장 등도 포함됐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출연할 사회공헌 기금 8400억여원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고 관리하는 등 기금에 대한 전권을 행사한다.

 정 회장은 5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저소득층과 장애인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연시설과 지역별 복합문화센터를 설립하고 환경보전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또 “현대·기아차 그룹이 세계 6위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의 성원과 은혜에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2013년까지 매년 1200억원씩 총 8400만원의 사재를 내놓을 계획이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정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는 집행부 역할을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제계·학계·문화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 각계의 신망 있는 전문가들을 상대로 6월부터 선정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다음달 22일 서울 계동 현대차 사옥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고 공식 출범한다. 사무실은 약 330㎡ 규모로 계동 사옥 3층에 마련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어떤 사업을 할지 협의해 연말께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