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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민공원 心身다지는 레포츠의 메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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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의 젖줄 한강이 서울시민의 레저공간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3일 오전5시.金정준씨(45.서울송파2동122)는 새벽안개 피어오르는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힘차게 달렸다.얼마전부터운동부족으로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실감한 그는 집근처에 마땅한운동장소를 찾던중 지난연말 한강시민공원 자전거전용도 로(광나루~개화동,36.9㎞)가 완공되자 자전거를 구입,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답답한 서울에서 이처럼 탁 트인 강을 바라보며 달릴수 있는 하이킹코스는 아마 없을 겁니다.상쾌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운동하다 보니 일에 대한 의욕도 새로워지더군요.』 한강변 자전거전용도로 완공이후 이곳을 찾는 자전거 하이킹인구가 부쩍 늘고 있다.한강시민공원은 주말이나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맨손체조나 조깅을 하는 노년층에서부터 롤러스케이트.자전 거를 타는 어린이까지이용층도 다양하다.최근에는「농구열풍」이 불자 중.고생들이 방과후 삼삼오오 이곳 농구코트를 찾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이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답답한 서울시내에서 보기 드물게 시원한 한강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스포츠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또한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어 교통전쟁을 치를 필요가 없는 것도 한 강시민공원을즐겨 찾는 이유다.
한강관리사업소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수는 총1천6백만명.지구별로 보면 여의도지구가4백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뚝섬지구는 2백70만명,잠실지구는2백2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한 강시민공원은 강동구하일동에서 강서구개화동까지 한강을 따라 10개지구 2백10만평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망원.이촌.양화.여의도.반포.잠원.
잠실.풍납.뚝섬.광나루지구에 축구장 21개소,농구장 23개소,배구장 30개소,테니스장 27개소, 배드민턴장 17개소,수영장7개소등 총18개종목 1백96개소의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들 체육시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다만 테니스장의 경우 2시간에 6백90원의 이용료를 받고있으며 한국사회체육센터나 YMCA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수영장은 어린이 5백원,어른 1천원정도의 이용료를 받 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체육행사를 갖고자 하는 단체나 기업은 사전에원하는 지구의 관리사무소나 한강관리사업소 관리과((791)0701~5)에 예약해야 한다.요즘처럼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을 때는 2~3주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표참조〉 한강시민공원 각지구에는 새벽조깅회나 배드민턴등 스포츠동호회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구별로 특성이 조금씩 다른만큼 자신에게 알맞은 곳을 선택하거나 동호회에 가입하면 더욱효과적인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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