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대들 자원봉사 참여 갈수록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5명중 3명꼴… 대학입학에 필수요소/미 자선단체연 보고서
『미국 10대들이 사회나 가정에 별 도움이 안되고 파괴적이라는 대중적 이미지는 왜곡된 것이다.』
미국내 8백여개 자선·봉사활동 단체들의 연합체인 「인디펜던트 섹터」의 한 간부 말이다.
이 단체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2∼17세의 미국 청소년 5명중 3명꼴인 61%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1년보다 4%포인트 더 늘어난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시간은 주당 평균 3.2시간이며 4명중 1명은 주당 5시간이상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10대 자원봉사자들이 시간당 4달러35센트의 최저임금을 받고 일한다고 치면 연 70억달러(약 5조6천억원)에 달해 1백만명이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들 10대가 참여하는 활동은 이웃집 페인트칠에서부터 교회 성가대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아이보기며 유아 지도·청소·공연장 매표·노인 및 장애인 돕기·자선기관 보조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하버드 등 명문대들은 고교시절의 자원봉사활동을 필수적인 입학자격 요소로 요구하고 있지만 매릴랜드주 경우는 고교 졸업장을 받는데도 의무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10대들이 나서서 봉사활동을 자원하는 경우보다 부모나 교사,친구로부터 권유를 받고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워싱턴 ap·연합="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