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14돌 기념행사 집회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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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5.18광주민주화운동 14돌을 하루앞둔 17일 오후 서울.부산.광주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재야단체.대학생들의 도심집회가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은 17일 오후4시 서울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소속회원.대학생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5.18진상규명.책임자 처벌.5월항쟁정신계승 국민대회」를 갖는등 전국 9개도시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대회참가자들은 이에 앞서 오후1시에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대통령등 5.18관련자 35명에 대해 내란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로 서울지검을 비롯한 전국검찰에 개별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했고 고발동참 1백만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5.18행사준비위원회도 이날 오후1시 시민.대학생 2만여명이참석한 가운데 광주 전남도청앞 광장에서「5.18거리 재현극및 전야제」를 갖는다.17일부터 22일까지를「5.18정신계승투쟁주간」으로 정한 연세대.고려대등 韓總聯소속 10개 대학 1천4백여명의 학생들도 이날 오전 대학별로 출정식을 갖고 전국연합의 국민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美대사관등의 항의방문과 함께 全.盧두 전직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를 기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연희동 사저주변에 전경 17개중대 2천여명을 배치,학생들의 기습시위에 대비하는등 전국에 1백92개중대2만3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美대사관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으며 폭력등을 행사한 극렬시위자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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