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화장실.식당등 관리 소홀에 주민 불편-달성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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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5일 달성군화원면 화원유원지.
화장실에서는 지린내가 코를 찌르고 각종 시설물은 녹이 슬거나부서진채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일부 시설은 아예 시민들이 접근조차 못할 정도로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유원지 정상에 자리잡은 휴게식당에는 쓰레기와 각종 농사기구가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바깥에도 청소차량의 쓰레기 적재함과각종 오물을 싼 비닐봉투가 어지럽게 널려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있다. 화원면과 대구시월성지역등이 한눈에 보여 찾는 사람이 많은 사슴우리 좌측도로는 곳곳이 깊게 파인채 진흙탕으로 변해 사람들의 발길을 막고 있으며,낭떠러지 주위에 쳐진 철제난간은 녹이 슬어 금방이라도 부서질듯한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다.
『아빠,나 화장실 가고싶어.』 딸을 화장실 앞까지 데리고간 아버지 柳榮國씨(38.회사원.대구시달서구월성동)는 선뜻 딸을 화장실 안으로 데려가지 못한다.
딸 賢珍양이 코를 감싸쥐며『아빠,나 다른데 가면 안돼? 냄새가 너무 많이나』라며 뒷걸음질치는데다 柳씨도 코와 눈을 쏘는 악취에 고개를 돌릴 판이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체가 운영하고 있을 때는 이렇게까지 엉망은 아니었습니다.시민휴식처를 행정기관 산하 공단에서 이런식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대구시의회 의장이던 金泓殖씨가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 전인 지난해 7월이전에는 결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는게 柳씨의 항변.
대구시 시설관리공단과 상부기관인 대구시관계자는『관리에 만전을기하고 있으나 일부 관리가 부실했던 시설이 있는 것 같다』며『실태파악을 해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조만간 시설확충등 개발도서두르겠다』고 해명했다.
[達城=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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