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비리 공무원 39명 적발-납품.공사수주싸고 뇌물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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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大田엑스포조직위원회에 파견근무중 납품.공사수주등을 둘러싸고 뇌물을 받은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 간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2월 문민정부 출범후 개혁.사정바람 속에서도 수뢰를 한 사례가 있어 일선 하위직을 중심으로 관행화된 공직 비리가 문제로 제기됐다.대검 중앙수사부는 16일 엑스포조직위가 발주한 각종 공사및 납품계약등 과정에서 업 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10개 부처 소속 공무원등 39명을 적발, 이중 李正宰前엑스포전시본부장(58.現엑스포청산단장)등 11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前엑스포조경과장 田昭明(건설부사무관).시설총괄과장 金又鉉(同)씨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2백만~4백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7개부처 공무원 16명에 대해선 해당 부처에 비위사실을 통보,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수뢰액이 1백만원 안팎인 나머지 10명에 대해선 처벌하지않고 수사자료만 보관해두기로 했다.검찰은 이와함 께 이들에게 5백만원 이상씩의 뇌물을 준 기업체 간부 17명중 동화음향통신(주) 영업부장 鄭光祚씨(44)를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직급별로▲서기관(4급) 10명▲사무관(5급)15명▲주사(6급)9명등이며,소속 부처별로는▲상공자원부 3명▲조달청.건설부 각 2명▲체신부.총무처.특허청 각 1명▲기타 국영기업체등 파견 근무자 5명등이다.
구속기소된 공무원및 수뢰액은 다음과 같다.
▲李正宰▲丁理鎭(61.엑스포청산단총무부장.3천3백만원)▲金基燁▲曺得煥▲河漢龍(56.조달청5급.前엑스포구매과장.3천1백만원)▲金容星(45.조달청5급.前엑스포계약과장.3천1백만원)▲李大植(40.상공자원부5급.前엑스포전기과장.2천2백만 원)▲鄭華永(46.특허청6급.前엑스포계약과.2천4백만원)▲具榮秀(37.총무처6급.前엑스포홍보제작과.2천9백만원)▲梁壯承(42.상공자원부5급.前엑스포자원활용과장.1천6백만원)▲南允學(33.한국전력기사.前엑스포전기과.1천7백만원) 〈孫 庸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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