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속의 PC-휴대용컴퓨터 개발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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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00년대의 PC는 완벽한 무선.초소형.음성인식 제품이 될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수 있는초소형 이동컴퓨터(Mobile Computing)는 차세대 정보통신 분야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컴퓨터 업체들은 이동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는 이동컴퓨터의 활용이 건설.창고.검침.수송.영업.보수등 특수 업무에서 점점 일상업무 전체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컴퓨터 이용자들은 길을 걸어 다니면서 집에 있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는 가족들과 무선으로 통화는 물론 문자.그림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고 백화점을 전자쇼핑하거나 극장표 예매도할수 있다.
한국디지탈(대표 조지 루이스 글라식)이 최근 서울大에서 가진「이동 컴퓨팅 및 통신(MC&C)」세미나에서 이 분야의 세계적권위자인 디지탈 태평양그룹 사장 게리 퍼디박사는『미래의 주역은바로 이동컴퓨터』라고 강조했다.
이동컴퓨터는 PC가 출현했을 때부터 싹터왔던 인간의 꿈이었다.책상 위에 올려놓는 데스크탑PC에서 무릎 위에 놓고 쓰는 랩탑PC,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노트북PC,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팜탑PC,노트북과 팜탑 PC 중간크기의 서브노트북PC에 이르기까지 이동컴퓨터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통신기능을 갖고 키보드 대신 펜 사용이 가능한PDA(Personal Digital Assistant)가 세계적 컴퓨터업체들의 뜨거운 개발열기에 힘입어 차세대 컴퓨터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美國 애플社가「뉴턴」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탠디/카시오社와 IBM이 각각 지난해말「주머」와「사이먼」이라는 PDA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애플과 IBM이 각각 뉴턴과 사이먼의 신제품을,모토로라와 제너럴매직社가 각각「엔보이」「매직캡」을 내놓았다.
특히 IBM과 AT&T는 각각 내년에 TV 수신기능.휴대폰기능을 갖춘 PDA를 개발할 계획이며 오는 2000년에는 음성으로 명령어를 처리할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도 장착한다는 것이다.
PDA는 외형상으로 손바닥에 들어갈만한 크기에 펜으로 입력이가능해야 한다.기능적으로는 일정 관리는 물론 PC의 성능을 내야 하고 데이터를 팩스나 전자메일등에 의해 주고 받을수 있는 통신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이동컴퓨터에서는 기술적으로▲고성능 배터리▲인체공학적 키보드▲통신기능등이 선결 요건이다.
또 무선통신도 PDA의 기본기능이다.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이나통신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PDA에 의해 지구촌을 잇는 위성통신시스템까지 구축하려 하고 있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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