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포니정 혁신상’ 상금 10만 달러 케냐 청소년 교육사업에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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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정 재단(이사장 김진현)은 13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첫 수상자인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1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여했다.

년 전 타계한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사고로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 시상한다.

상의 명칭은 현대자동차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정 회장의 애칭 포니정(Pony 鄭)에서 따온 것이다. 포니는 1974년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첫 국산 모델로 정 회장은 2년 뒤 에콰도르에 이 차를 수출하면서 포니 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이사장은 반 총장의 수상 배경에 대해 “한국 정부 각료로 일하면서 관행에서 벗어나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일하는 데 앞장 서 왔다”며 “더불어 전 세계의 평화·번영·안전과 관련,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도 크게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상금 10만 달러를 유엔 해비타트의 키베라 청소년 교육사업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케냐 빈민가 재건 프로젝트로 1월 반 총장은 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시상식은 정 회장의 미망인인 박영자 여사와 차녀 정유경씨 등이 참가한 가운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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