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인근에 쓰레기재활용공장으로 주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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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李海錫기자]쓰레기재활용공장이 아파트단지 인근에 들어서게 되자 주민들이 시청과 공사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북구동림동 유일가든.삼호.우미아파트입주자 2백여명은 9일오전 시청에 몰려가 (주)건진미화가 아파트단지앞 장성선국도 건너편에 짓고 있는 쓰레기의 고체연료화공장에 대한 허가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건설중인 쓰레기 고체연료화공장이 아파트단지로부터 불과 1백70m밖에 떨어지지 않아 쓰레기반입차량 왕래및 처리과정에서 먼지와 악취등이 발생,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 주민들은 이에 따라 7일부터 공사현장입구에 천막을 친 채공사를 저지하고 있으며 광주시가 도시계획상 쓰레기처리지구로 지정하고 공장설치를 허가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치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와 광주시는『쓰레기의 반입량도 많지않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쓰레기를 건조.분쇄.압축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건진미화는 92년부터 가연성쓰레기를 압축해 고체연료를 만드는 시설을 북구일곡동에서 운영해 왔으나 공장부지가 일곡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되는 바람에 지난달 19일부터 4천8백평정도의 동림동부지에 하루 쓰레기 2백t처리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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