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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삼씨, 신정아 집 옆동에 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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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기삼(67.사진) 전 동국대 총장이 올해 초 신정아(35.여)씨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바로 옆 단지를 전세로 빌린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홍 전 총장은 2005년 일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씨를 교수로 임용해 논란을 낳았다.

홍 전 총장은 1월 20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 2단지 3층에 52㎡ 규모의 방을 1년 기한으로 빌렸다. 보증금 7000만원에 매달 20만원을 내는 조건이었다. 법원에 전세권 등기까지 마쳤다.

홍 전 총장은 서울 여의도에 자택을 갖고 있다. 그의 자택 앞에 세워둔 그랜저 차량엔 '경희궁의 아침' 출입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홍씨가 빌린 오피스텔은 신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오피스텔(3단지)과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입주 시기도 신씨와 비슷하다. 신씨 역시 1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3단지 11층 115㎡짜리 방에 이사 왔다.

신씨와 '가까운 사이'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 오피스텔에서 800m가량 떨어진 레지던스에 장기 투숙해왔다. 홍 전 총장은 2월 동국대 총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동국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전 총장 측은 "딸이 이용하기 위해 빌린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총장의 부인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딸이 넷인데 시나리오 작가인 둘째 딸(33)이 집에 함께 지내는 것이 불편해 내가 얻어준 것"이라며 "남편은 가끔 시내에 나올 때 들렀을 뿐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말했다. 그는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추천을 받았지만 남편 명의로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이철재 기자

◆홍기삼 전 총장=1963년 현대문학상(평론부문)에 당선된 뒤 문예지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76년부터 모교인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한국불교문학사연구회 회장(91년), 동국대 문과대학장(94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99년)을 역임했다. 2003년 3월부터 4년간 동국대 총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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